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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감상부터 분석 결말예측까지!

by 도 경 쓰 2023. 1. 29.

 

 

더 글로리 감상 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감상을 딱 한 줄로 표현한다면 역시 김은숙 작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관심이 갔던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판타지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뤘던 그녀의 작품과는 다르게 지극히 현실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에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작품의 시작이 되었던 포인트도 흥미로운 것이 고등학생인 딸이 김은숙 작가에게 근데 엄마 내가 죽도록 때리고 오면 더 가슴이 아플 것 같아? 아니면 죽도록 맞고 오면 더 가슴이 아플 것 같아?라는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 여러 사건들의 나래들이 펼쳐졌고 그것을 글로 적어내는 것이 더 글로리의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딸 또한 드라마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뭔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더 글로리는 상당히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1화부터 이야기의 배경과 캐릭터 설명은 너무나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스포츠카가 제대로 달리기 위한 고속도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고 볼 수가 있는데 그 작업이 상당히 효율적이면서도 높은 퀄리티로 작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1화를 보는 것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폭력에 대한 묘사가 그 이유인데요.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굳이 필요가 없는 적나라한 묘사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관객분들이 동의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더 글로리 속 폭력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는 그게 전개를 위해서 꼭 필요한 묘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인물이 취하는 행동에 납득하기 위해서는 그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와 그 계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더 글로리를 바라본다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문동은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복수의 과정들에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은 공감을 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일화에서 적나라한 폭력의 묘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동은이 겪은 과거의 상처를 일화를 보는 시청자 또한 같이 겪은 셈인 것이죠. 

그렇기에 동은의 움직임과 목표에 공감하는 것이고 그것이 희미해질 즈음에 인물에게 ptsd를 발동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도 동은의 계기를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사진을 찍는 순간이나 고기를 굽는 소리에 반응하는 동은의 모습이 그런 표현의 일종인 것이죠. 

누군가에게 즐거울 수 있는 순간임에도 동은은 즐거울 수가 없다는 상황에 대한 표현과 더불어서 그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는 상당히 영리한 장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 곳곳에서 김은숙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인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들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좀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오글거린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대사의 개성이 김은숙 작가의 매력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인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방향을 맞춰가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은유와 비유를 사용하면서 굳이 돌려서 이야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 쉬운 이해와 더불어서 시원시원한 맛을 주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대화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 흐름이 좀 어색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패턴의 대화가 하나의 티키타카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속도감과 시원함을 주는 것입니다,

 

드라마 속 작고 큰 상징적 의미?

 

거기에 더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디테일한 연출들이 이 작품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나 드라마의 사실감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이 사소한 디테일들이죠.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크고 작은 상징과 비유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들이 비교적 알기 쉽게 연출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경우 온전하게 몰입이 가능한 환경에서 관람을 하기 때문에 작은 연출에도 관객들이 크게 반응할 수 있겠지만 드라마 혹은 ott를 타깃으로 하는 작품의 경우 사람마다 관람을 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사소한 연출 포인트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경우 연출자가 확실하게 집어주어야 합니다. 

 

신선한 소재의 바둑

 

그리고 바둑이 소재인 것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조용한 수싸움이라는 특징과 더불어서 상대의 집을 무너뜨리는 것이 동은의 복수와 일맥상통하게 표현되기도 하죠. 

바둑 용어 중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 사이사이에 이와 관련된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후반부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수의 넷플릭스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기존 드라마 작가들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조금은 적은 회차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는 육화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한 번에 몰아보기에 크게 부담이 적고 나눠 보기에도 그리 짧지 않은 회차라서 ott에 가장 최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글로리의 경우 기존 김은숙 작가가 해오던 방식처럼 16부작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더 글로리의 경우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을 보면 tv 드라마의 한 회차에 비해서 상당히 짧은 편이기도 하고 ppl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과 표현 수위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1이 마무리가 되었음에도 시즌1 내내 복수의 빌드업만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라서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즌2가 궁금하면 넷플릭스 구독해라 이렇게 유인을 하는 것이겠죠. 

지금부터는 드라마의 내부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글로리에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사실 후반부의 이야기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크게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여러 이야기를 하는 중간중간에 시즌2에 대한 예측이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드라마 속 가해자로 등장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주 들었던 생각 중 하나가 고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드라마 속 가해자들은 대체로 강한 인물로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무마할 정도로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죠. 

하지만 그녀의 집안이 왜 돈이 많은 것인지 거기에 더해 힘 있는 집안의 자녀가 기상 캐스터를 하고 있다는 점은 그리 어울리는 조합은 아닙니다. 

 

문동은을 괴롭힌 가해자들의 부 와 권력?

 

극 중에서 연지는 기상캐스터를 하기 위해서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정확히 말하면 남편의 돈을 회사에 광고비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해보면 지금 연진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상캐스터라는 이미지 덕분에 도형과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사회적으로 자신이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이 되죠. 

어떻게 보면 그것이 연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로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연진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재준 역시 골프장을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기존 미디어에서 봐왔던 돈 많은 사람의 직업과는 꽤나 거리가 있어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재력이나 외모 조건까지 많은 것을 가졌지만 본인은 적록색약이라는 것을 큰 단점으로 생각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연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심리학적으로 공격적인 사람들의 원인 중 하나가 자기 방어 기제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대에게 공격성을 보이면서 자신의 치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라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재준의 치부는 적록색약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넓은 시선에서 본다면 연진과 재준 모두 성장 과정에서 무언가 결핍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이야기로 흘러간다면 예솔이에게도 그런 결핍이 이어지는 형태로 이야기 전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에 사라의 경우 대형교회의 자녀로 등장하는데 이 또한 그렇게까지 큰 부를 가지고 있는 권력자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것이죠.

더불어 사라의 존재는 드라마 속에서 더 많은 의미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피해자에게 사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속죄를 함으로써 그 죄를 씻어내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종교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가해자로 등장하며 돈이 많다고 표현되는 인물들의 대부분이 엄청난 권력과 돈을 가진 인물들은 아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극 중에는 그들보다 더 돈이 많고 권력이 더 강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연진의 남편이자 대형 건설사의 대표로 등장하는 하도영이 그들에게 갑질을 행할 것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동은을 도와주는 일이 될 것인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인물은 하도형이다라는 것이죠. 

가해자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이들의 대화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가 됩니다. 

그들이 모여서 대화를 할 때나 단톡방에 올라와 있는 내용들을 보다 보면

 

저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애초에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친구 사이가 아니라 그저 어떠한 목적에 의해서 맺어진 정약 관계라는 것입니다. 

 

더 글로리 등장인물들의 과거 목적

 

연진의 경우 자신의 존재감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제주는 연진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사라는 부모님의 요구에 응하지 않기 위해서 반항을 하기 위해서겠죠.

 

혜정은 자신이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동은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연진 재준 사라와 같은 위치에 서고 싶은 마음에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키도 작지만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하려는 것도 있을 것이고요 명호는 그들 덕분에 돈을 벌 수 있어서 함께 해왔던 것으로 보이죠. 

특히나 명호는 동은에 의해서 더 큰돈을 벌 기회가 생기자 바로 이전까지 함께 했던 친구들 가해자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그리고 가해자 친구들은 동은에 의해서 자신들에게 피해가 갈 것으로 보이자 우선 자신의 피해부터 수습할 생각으로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뭐 그럴 여유도 없을 것이고요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떠한 결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전 제작보고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사적 복수는 옳지 못하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에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한 뒤에 옳은 판단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고요

 

개인적으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문동은의 복수는 주여정 손에 의해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사실 주여정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죄자가 자신에게 선처를 구하는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보낸다는 것은 결국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은 동은과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팔과 다리의 화상 자국을 볼 때마다 그들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괴로운 기억들이 떠오를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정 또한 동은만큼이나 복수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는 사람입니다. 

그로 인해서 사람을 죽이는 시뮬레이션을 할 정도로 복수에 대한 열망이 큰 사람이죠. 

하지만 동은과 달랐던 점은 타인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 지내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구김 없는 인물로 그려준다라는 것이죠

 

일부 장면에서 사이코패스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은 여정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죽이기 위해서 동은의 복수를 핑계로 범죄를 저지르게 되어서 교도소로 향하게 되어 범인을 죽이고 끝나는 엔딩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이는 김은숙 작가가 원하는 결말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김은숙 작가의 입장에서 사적 복수를 자신의 손으로 허용한 것이니 말이죠. 

저는 여전히 사이코패스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순간을 버티기가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동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기 때문이겠죠. 

동은과 여정의 관계에 집중해서 바라본다고 하면 동은은 여정을 선배라고 부르지만 가해자로 인한 상처의 기준을 생각을 해보면 동은이 선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정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여정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동은의 복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복수가 결코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동은을 응원하는 것은 더 나아가서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이 동은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쩌면 내가 하지 못한 것을 그녀가 대신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치 다크 히어로와 비슷한 맥락인 것이죠.

 

더 글로리 시즌2에서는 어떠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동은이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 여정을 응원하게 되는 혹은 다른 방향으로 여정을 공감하게 되거나 아니면 회유를 하는 등 뭔가 작용이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죠. 

이전까지 동은에게 위로를 주었던 사람들 혹은 동은에게 응원을 보냈던 것처럼 동은 또한 여정에게 위로 응원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동은에게도 어떤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겠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김은숙 작가는 사적 복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 중에서 동은이 복수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순간에 멈추게 되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 그들을 괴롭히는 자신이 과거의 그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거나 연진의 타락으로 인해서 예솔이 또한 과거 자신과 비슷한 처지가 되는 것을 우려하며 복수를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저는 이쪽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우리는 가해자에 대한 복수를 하고 싶어 하지만 그로 인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죠.

 

지금의 비극은 후대에게 물려주지 않았으면 한다 라는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은은 자신을 괴롭혔던 그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살아왔던 각오와는 다르게 자신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고 그런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게 된다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동은의 집 창문에 붙어 있던 가해자들의 사진들을 하나씩 떼어내며 가해자들로 인해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같은 결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적어도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했을 때힘이 되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 드라마가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기도 하고 김은숙 작가라면 이러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마지막 정리

 

확실히 좋은 작품은 좋은 이야기에서 나온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김은숙 작가가 보여준 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작품이라서 더더욱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죠.

 

아직 모든 회차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드라마인 것은 맞습니다. 

해당 드라마가 계기가 되어서 태국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는데 드라마 한 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하게 되는 사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더불어 학교 폭력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그것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청소년 관람불가라서 청소년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넷플릭스가 이런 공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몰아보기 하도록 공개를 하려면 한 번에 공개를 하든가 매주 조금씩 공개를 할 것이며 외주 공개를 하든가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들이 아무리 잘 만들어진다고 해도 넷플릭스만큼 화제가 안 되는 것을 보면 또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넷플릭스 드라마다 글로리 어떻게 보셨나요. 

그리고 어떤 결말 예측하고 계신가요 댓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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