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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관람후 조금은 아쉽지만 괜찮은 연출

by 도 경 쓰 2023. 1. 27.

1. 교섭을 관람하고 조금 아쉬웠던 스토리 부분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교섭은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을 포함한 내용들을 볼 때면 그렇게 까지 매력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설 연휴 앞두고 개봉한 만큼 나름 자신이 있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관람을 했다.

관람 직후에 들었던 생각은  크게 모나지도 특출 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특징으로 볼 수도 있다.

전작이었던 리틀포레스트나 제보자도 비슷한 톤의 연출이었다.

리틀 포레스트는 잔잔함과 자극적이지 않는 연출로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던 영화인반면

 

영화 제보자의 경우 이번에 개봉한 교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작 영화 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영화 사이에는 큰 차이가 하나 있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모두 주인공 편에 서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보자의 경우 조작된 논문의 진실을 밝혀내는 기자가 주인공이었고 , 이 내용은 모든 관객들이 주인공의 편에 서기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교섭 속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던 샘물교회 사건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사건이고 현재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국민 여론이 크게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라면 감정적인 호소를 했을 때 대부분의 관객들이 공감했을지 모르지만 , 지금은 규칙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제한 국가의 선교 활동을 갔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비판받을 여지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상단이 입체적으로 그려냈어야 한다. 

 

두 주인공 모두 일단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스토리가 아니라, 한 명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또 다른 한 명은 국가의 권고 사항을 무시했다.

라는 주장을 하며 두 가지의 가치관이 대립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영화를 관람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공감하면서 보았을 것이다.

 

그런 가치관의 대립이 존재했다면 실제 사건과 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많은 관객분들이 일단은 납득을 했을 것이다.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출국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구 할 수 있으면 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교묘하게 나누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은 일단 국민을 구해야 한다 하는 것이고 윗선은 협상을 포기하려는 구도이다.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 가 제시하는 어젠다에 관객들이 주인공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주인공이 타는 행동들이 답답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즉 , 이영화는 상당이 입체적이고 대립적인 시각으로 풀어야 될 이야기를 상당히 단순하게 풀어낸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큰 그림은 그들의 대립이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부 직원들의 이야기 일 것이다.

만약에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면 더더욱 두 가치관이 대립하는 쪽으로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다소 냉소적인 시각으로 이 영화를 그려냈어야 한다.

이 영화의 결말에서도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 편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2.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연출

 

이야기를 다루는 스토리와 는 별개로 영화의 연출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제작이 되었고 로케이션 촬영도 나름 볼거리를 측면에서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

돌비 애트모스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오히려 4dx 가 개봉 했다면 사막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느낌을 모션으로 구현해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쉽다는 부분은 바로 캐릭터와 관련된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황정민 배우의 

연기 톤이 매번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영화에서 배우의 역할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같은 드라이버도 저마다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배우도 비슷한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저마다 개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를 하면서 가장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제작진의 몫이다.

 

만약 이 영화에서 특정 배우의 연기가 문제점이 되었다면 그것은 단순 배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만든 제작진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개봉된 오리지널 수리남의 경우 오히려 황정민 연기가 칭찬을 받았다.

한 배우가 이전 작품에서는 연기력으로 칭찬을 받고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것은 배우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의 경우 황정민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 속 캐릭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냈기 때문에 칭찬을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영화의 캐릭터 부분을 지적한 가장 큰 이유는 황정민 배우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도 연기의 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기영 배우가 연기한 카심이라는 캐릭터는 극 중 역할이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코미디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풀어내는 역할인 것으로 보이나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영화의 분위기나 상황상 그냥 웃기는 것보다는 약간의 분위기를 풀어주는 정도 긴장을 풀어 주는 정도로만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괜히 웃기려고 하는 욕심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물론 영화의 특성상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개성을 추가하긴 어렵다.

 

즉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은 전형적인 캐릭터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개성이 강한 황정민 배우보다는 개성이 조금 약한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가령 영화 제보자 속 박해일 배우과 비슷한 느낌인 것이다.

 

 

3. 교섭 후기 마무리 

이쯤 되면 영화 교섭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면 일반 관객보다는 평론가들에게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영화다라고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교섭은 여러 요소에서 평균적인 퀄리티를 보여주었지만 , 소재 자체가 사회적으로 의견 생길 수 있는 소재이기에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는 내용보다는 두 인물이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하는 조금 더 입체적인 이야기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교섭은 이 내용을 평면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더불어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존 인물을 참고하면서 제작을 하는 만큼 개성이 미미한 캐릭터로 제작이 되었는데, 여기에 개성이 강한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뭔가 잘 안 어울린다 느낌을 받은 것이다. 실화를 다룬다는 것에 집중을 해서 영화화를 조금 덜 거쳤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

 

그런 만큼 자극적인 연출보다는 실화를 다루는 것에 집중하긴 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웠던 점이다.

 

영화적으로 나쁘진 않으나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이 들었던 분이 많았을 듯싶다.

영화는 관객들의 공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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